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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g/쓰 다 듬 다

부산여행기/ 보수동 책방골목 (feat. 남포동 보물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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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여행기/ 남포동 보물섬(입구까지만), 보수동 책방골목 구경기예요.

남포동 젠틀몬스터 플래그쉽 스토어를 야무지게 구경하고, 어딜갈까 고민하다가 근처에 보물섬이라는 옛날 물건들 전시 해 놓은 곳 있다길래 찾아가보기로 했어요. 


위치는 다 거기서 거기입니다. 걸을만해요. 보물섬은 거리를 건너서 번잡한 시내가 아닌 시장쪽 골목에 있었어요. 보물섬이 있는 골목은 여러 골동품을 파는 가게들이 모여 있는 골목 같았어요. 


보물섬 입구예요. 보물섬 가게는 입구에서부터 예전 연예인들 사진이나 잡다한 물건들이 있어요. 보면 저도 이제 30대이니까 제가 어렸을 때 보던 것들도 많아서 신기하고 재밌었어요.



최진실,이문세, 천녀유혼에 장국영 등 엄빠세대 혹은 엄빠세대 보다 바로 밑에 (우리 막내고모 세대 정도)세대 사람들이 청소년일 때 유행했던 배우들의 사진들이 있네요. 저도 고등학교 때 이미 죽은 장국영을 좋아하기도 해서 장국영의 사진은 반가웠습니다.



여긴 제가 아는 것도 있네요. 사이버가수 아담과 마시마로는 제가 초등학교 때 유행했던 것 같은데요 ㅋㅋ 그 외에 더 예전 것들 장난감 디스켓 잡지 콜라 사탕 등 별게 다 있어요. ㅎㅎㅎ 



서태지와 아이들 양현석과 이주노와 서태지가 엄청 젊었을 때 사진이네요. SES와 핑클 HOT 사진도 많아요. 제가 초등학교 혹은 국민학교 다닐 때 유행했던 1세대 아이돌들입니다. 저때는 진짜 팬덤이 어마어마했는데요. 요즘은 아이돌그룹이 워낙 많아서 팬들도 다 파편화 된 것 같은 느낌이.. 



외국배우 + 한국배우들.. 이미연, 줄리아로버츠, 신현준(? ㅋㅋ잉 왜 ), 주윤발 등.. ㅎㅎ 



들어가려고 보니 이런 관람 팁도 써있었어요.  남편이랑 들어갈까 하다가 보물섬을 SNS에서 검색했을때 안 쪽에 사진도 다 봤고, 딱히 들어갈 필요성을 못느껴서 들어 갈까 말까하다가 그냥 안들어가고 보수동 책방골목으로 가기로 했어요. (안쪽에 더 재미있는게 많겠지만 입장료를 내면서까지 들어가고 싶단 생각은 안들었어서요. ㅎ) 그 앞에 사진들 구경해서 김이 빠져버린건지. 보물섬 주인은 앞에 물건을 차라리 치우시는 것이 고객을 들어오게 끔 (궁금하게 )만들 때 더 좋을 것 같단 생각을..ㅋㅋ(저희같이 앞에만 구경하고 그냥 가버리는 손님들이 있을 것 같아요 ㅋ)


보물섬 입구까지만 구경하고 다시 나온 시장 골목이예요. 국제시장이 건너편에 있어요. (보수동 책방골목을 걸어가는 길에 시장을 또 지나갑니다.)


국제시장 간판 보이시죠. (영화가 생각나네요. 안그래도 꽃분이네도 갔었는데 별거 없었어요. 꽃분이네 가게서 파는 물건은 여느 다른 가게에서 파는 물건과 똑같더라고요. 지하에 미술의 거리가 있는게 각종 미술품들도 다 팔고요.)



1960년대 번영의 국제시장

장터의 생기가 넘친다 너나 할 것없이 흰옷을 입고 나선 사람들이 바삐 움직이며 물건을 사고판다. 밀짚모자를 쓰고 뒷짐을 두리번거리는 남자손님은 상품을 고르는데 여념이 없고, 아낙네들은 흥정하는 재미에 웃음꽃이 핀다. 한국 전쟁 이후, 미국,일본,국내산이 한데 모여 전국으로 팔려나갔던 1960년대 국제시장을 그렇게 큰 번영을 누렸다. 


예전에는 정말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아서 물건을 접하기조차 힘들고 구입하기에는 더더욱 힘들었겠죠) 국제시장이 크게 번영했을 것 같아요. 수입품들이 신기하잖아요. 한데 모여서 살 수 있는 장터가 그리 많지 않았을 텐데 부산은 제 2의 도시인데다 바다가 가까워서 수입품을 가져오기 수월했을 것이고 예전에는 더더욱 외국문물을 접하기가 힘들텐데 옛날 사람들 국제시장에 오면 정말 재미있었을 것 같단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걸어서 도착한 보수동 책방골목입니다. 

헌책방이 많이 사라지고 있는 요즘 저는 책도 좋아하는데 반가운 거리였어요. 대전에도 종종 헌책방이 있긴 하지만, 요즘 알라딘과 같이 중고서점 헌책방 조차도 체인화 되고 사업화되어서 이런 옛날 낡은 헌책방을 접하기 점점 어려워졌어요. 보수동 책방골목은 규모가 꽤 큰 헌책방 골목이예요. 책이 많이 팔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이렇게 점점 IT기술의 발달로 헌책방 골목 마저 사라져버릴꺼란 예감이 들지만)요. 좁은 골목이라 우습게 보고 들어갔는데 끝이 없이 길게 뻗어져 있습니다.



저흰 또 거꾸로 온건지 거의 끝까지 걸어서오니 보수동 책방골목 안내판이 있더라고요. 이렇게 좁은 골목안에 여러 헌책방가게들이 많아요. 헌책방이라고 해서 너무 헌책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제가 지금 봐도 사고 싶은 책들이 많았어요. 몇권 사갈까 하다가(만화책 포함) 여행중이라 책이 워낙 무거워야죠. 들고 다닐거 생각하면 힘들 것 같아 그냥 사지 않고 구경만 했어요. 책이라는 아이템의 특성 때문에 여행객들은 많이 구입하진 못할 것 같네요. (그걸 이고 지고 다닐 생각을 하니..ㅋㅋ)



남편이 흥미로워서 집어든 책. '이소룡의 쌍절곤 백과'예요. 아빠가 어렸을 때 이소룡을 그렇게 좋아했다고 하던데, 아빠 가져다 주면 좋아하겠다는 생각이.. 옛날생각이 나잖아요. 



발이 아파서 쉬고 있었습니다. ㅎㅎㅎ 보수동 책방골목은 책 좋아하는 사람들은 진짜 가볼만 한 것 같아요. 그리 큰 헌책방골목이 이제 남아 있는 곳이 얼마 되지 않아서 좋은 구경을 할 수 있고요. 필요하면 책 한 두권도 좋은 가격에 득템할 수 있으니까요.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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