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여행기/ 남포동 젠틀몬스터 쇼룸 독특함에 꼭 한 번 들러보시길.

부산여행기/ 남포동 젠틀몬스터 쇼룸 독특함에 꼭 한 번 들러보시길 추천드려요. / 젠틀몬스터 플래그쉽 스토어.

남포동 오설록에서 그린티빙수를 먹고 1시간 여 정도 시간을 보내다 보니 또 금세 지루해져서(걸으면 쉬고 싶고, 쉬면 또 움직이고 싶고 그런 것 같아요. 사람마음이 금세 변덕스럽죠.) 다음 목적지를 찾기 시작했어요. 오전에 남포동 오면 가장 먼저 가려고 했던 곳이 이 곳인데,,오전에 일찍 오니 아직 오픈을 하지 않아서 점심 먹고 카페 들리고 이제야 가게 되었어요..남포동 오설록과 그리 멀지 않았습니다. 젠틀몬스터 쇼룸을 구경하러 고고띵 했어요. ^_^ 유니크한 전시품들이 많아서 기대하면서 갔어요. 

위치는 아래와 같아요. 

금새 도착한 젠틀몬스터 쇼룸입니다.

붉은 벽돌 건물은 언제봐도 따뜻하고 정감이 가요. 오래되어도 촌스럽지 않고요. 

간판이 금색바탕에 검은색 단순한 글씨체로 프린팅 되어 있네요. 간결한 프린팅이 붉은 벽돌 벽과 잘 어울려요. 

처음 우리를 맞이하는 기계 둘이예요. 퍼포먼스 식으로 프로그래밍 되어 있는 것 같은데 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사실 젠틀몬스터에서 가장 재미졌던 작품이 아니었나 싶네요.(움직이는 작품이니까 재미는 가장 있었음) 특히 남편은 계속 넋을 놓고 구경했어요. 계속 보다보니 입력 된 프로그램을 계속 반복하는데요. 기계 둘이서 리본도 붙여주고 물건을 들었다 놨다 하면서 안 부딪히고 그 좁은 공간에서 현란한 움직임을 해요. 그 일사불란함과 정확함에 눈을 못 띄게 되더라고요. 한 번 가서 구경하시면 제 말을 이해하실 수 있으실거예요. 

• OPEN 12:00

• CLOSE 21:00

오픈이 늦어요. 제가 오전에 잠깐 갔었는데 못찾았던 이유가 오픈시간때문에 그랬던 것 같아요. 들어가기 전에 1층에 붉은 조명이 저희를 반깁니다. 색깔이 촌스럽지 않고 유니크하고 세련되었죠.

"젠틀몬스터 < The Play: 연극 >는 배우, 무대, 관객으로 구성된 극의 세 가지 요소를 결합하여 특별한 연희의 공간을 선보인다. 미로처럼 이어진 각각의 방은 극의 키워드가 담겨 서스펜스를 만들어 내고, 극의 요소를 일체화 하여 하나의 스토리를 전개한다." 

미술관 같기도 하고 수도원 같기도 하고 레스토랑 같기도 하고 안경가게 같기도 한(안경가게는 가게죠) 이곳은 정확히 어떤 의미인 지는 잘 모르겠지만.. 독특한 구성과 작품들에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자극을 주기에는 충분한 공간인 것 같아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옆에 있던 석고상들입니다. 깨져도 나름 규칙적으로 이쁘게 깨졌다는 생각이 드네요. 깨는 사람이 재밌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잘..ㅎㅎ 파격의 시도인건지. 

곳곳에 공간들이 다 유니크하게 잘 꾸며져 있어요. 안경을 팔고 소개하는 점원이 있을 법도 한데 텅텅 비어 있었어요.

윗층으로 올라가니 분위기가 완전 다른 공간이 나타납니다. 옅은 갈색의 벽돌로 수도원같은 느낌도 나네요 중앙과 양쪽 가장자리에 안경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전시되어 있는 안경들은 평범하지 않고 대부분 독특한 디자인과 만만찮은 가격대를 자랑해요.

인상 깊어서 찍어보았던 한 안경입니다. 안경 위에 연필이 올라가져있는 디자인이예요. 자세히 보면 코를 지지하는 곳도 컴퍼스의 노즈 부분 등을 모티브로 해서 만들었어요. 이래저래 위트와 세련미가 담긴 디자인이네요.

윗층에 있던 또 다른 전시..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처음 봤을 때 그 독특한 인상이 정말 오래가네요. 흔들어 보고 싶기도 하고 위에 올라가서 얼굴을 대고 사진을 찍고 싶기도 하고요.. 재질이 무엇인지 ㅎㅎ 독특한 색감과 모양에 한동안 쳐다보았어요. 확실히 여긴 미술관 같은 느낌이ㅎㅎ

가장 무섭기도 하고 압도적이엇던 공간입니다. 석고상들의 얼굴이 깨져있어요. 크기도 전신상이라 엄청 크고요. 단체로 저렇게 얼굴이 깨져있고 삼각형 모양으로 (프듀가 생각나기도) 줄맞춰 서있고 양쪽엔 거울도 있고.. 색다르고 오싹한 기분도 들었어요. (저만 그런듯 ㅋㅋ) 

젠틀몬스터 공간은 생각보다 큰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고, 층층이 신경써서 구성한 느낌이 들었어요.안경점이면서 동시에 미술관 같이 작품들도 있어서 남포동 놀러오시면 꼭 한 번 방문해보시기에 좋은 곳이라 생각됩니다. 독특한 작품들과 함께 색다른 안경들을 맘껏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