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여행기/ 40계단과 용두산 공원 아침에 운동 겸 걸어서 구경하다
부산 서면 엔젤호텔에서 나와서 (어제 너무 해성막창에서 과식하고 배부르기도 하고, OPS 빵집에서 사온 명란바게뜨 남은 것도 아침에 먹고 하니 배가 불러서) 아침을 바로 먹지 않고, 먼저 조금 구경하고 돌아보기로 했어요. 부산 올 때 사실 너무 많은 계획을 짜지 않고 와서 오히려 시간이 남았어요. 다음부턴 계획은 어느정도 짜오기로 마음 먹었답니다. 즉석에서 찾은 것이 40계단과 용두산 공원이예요.
서면에서 나와서 지하철을 타고 가면 40계단과 용두산 공원이 (운동삼아 걷기에는 괜찮은거리로 ) 근처에 있길래, 그렇게 걷고 자갈치 시장까지 가기로 했답니다.
처음 도착한 곳이 40계단이예요. 사실 여기는 계단 말고 딱히볼 것이 없다지만, 그렇다고 딱히 가기로 한 장소가 없기 때문에 40계단에 가보았습니다..
아침에 갔거든요. 저희밖에 없었어요 ㅎㅎ
40계단에 대한 설명과 조금 멀리 40계단이 보입니다.
중앙동의 40계단은 오늘날의영주동에서 옛 부산역과 국제여객부두를 왕래하는 편의를 위해 설치되었다. 이 계단은 한국전쟁 당시 피난 중 헤어진 가족들의 상봉장소 였고, 피난살이의 애환을 상징하던 곳으로 10만이 넘는 피난민들에게는 가장 친근한 장소였다. 이곳이 유명해진 것은 1951년 박재홍이 부른 대중가요 '경상도 아가씨'가 크게 유행하면서부터였는데 이 노래는 피날살이의 고달픔을 읊은 것이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40계단에서 영도다리를 바라볼 수 있었는데 피난민들은 더러 40계단에 기대고 앉아 영도다리를 바라보며 피난살이의 고달픔을 달랬었다. 그러했던 40계단은 4M가량의 폭이었던 지난날과는 달리 지금은 폭이 많이 줄어 옛 모습을 잃었다. 그래서 본래의 40계단에서 남쪽으로 25m 떨어진 계단을 현재는 40계단이라 말하고 있다. 원래의 자리에서 떨어져 있는 계단에 1993년 8월 40계단기념비를 세우고, 그 뒤쪽에 대중가요 경상도 아저씨의노래가사와 계단의 유래를 새겨넣었다. 1999년,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이 오프닝 장면에 등장하여 더욱 유명해진 곳이다.
40계단 설명 확대샷이예요. 6.25로 피난민들이 생기고 헤어진 가족들이 생기고, 우리나라 근현대사는 슬픈일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근현대사를 안좋아했다는..-0-
엄마 젖먹는 (다 커보이는데) 아이 동상도 있어요. 예전에는 젖가슴을 내놓고 다니는 것이 그리 큰 창피함이 느껴지는 행동이 아니었대요. 오히려 배꼽이나 다리를 보이는 것이 더 창피함을 느꼈다고 얼핏 들은 것 같아요. 재밌고 한편으로는 아련아련한 가난했던 배고팠던 그 시절이 그대로 느껴지는 동상이네요.
뻥튀기 아저씨 동상, 참 친숙하고 옛날 생각도 나네요. 지금은 있으려나요. 저 어렸을 때만 해도 종종 동네에 매주 왔는데요.
요즘은 어째 잘 안보이네요. 뻥튀기 아저씨 오면 뻥튀기 사 먹을 생각은 있는데!
이것이 바로 40계단입니다. 여기 계단 바로 앞에 영화 인정사정 볼것 없다 영화촬영장면이랑 얼굴만 파놓은 (얼굴 들이밀고 사진찍게) 배우들의 판이 있었는데요. 그거는 못찍었네요. 우리 서민들의 애환이 서린 사연많은 40계단이지만요. 딱히 재밌는 것은 없어요 ㅎㅎ 이게 다예요. ㅎ 그래도 나쁘진 않았어요. 중간에 아코디언 부는 아저씨 동상이 인상깊어요.
40계단을 뒤로하고 용두산 공원으로 걸어가는 길입니다. 40계단에서 용두산공원까지는 걸을만한 거리지만요. 앱에서 안내해준대로 걸어가니까, 엄청나게 경사가 높은 계단을 걸어서 용두산 공원 도착했어요. 하긴 용두'산' 공원이니까 올라가는게 맞는 것 같긴하네요 .
헥헥거리며 남편과 올라온 용두산 공원이 모습이예요. 보니까 저희는 뒤쪽으로 올라온 것 같아요. 용두산 공원앞쪽에 에스컬레이터도 있고 그거 타고 올라오시는 분들은 보다 수월하게 올라오시더라고요. (그쪽으로 자갈치 시장이 있어서 저희는 내려갈 때 그쪽으로 내려갔어요.)
용두산은 현해탄의 푸른바다와 부산항의 시가지를 굽어 볼 수 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소나무가 울창하여 송현산이라 불려왔다. 그 후 산의 형태가 바다에서 육지로 치고 올라오는 거대한 용의 머리를 닮았다고 하여 용두산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6.25한국전쟁 다시 대화재가 발생하여 피난민 판자촌 약 1093채를 불태우고 8000요 이재민을 낸 뒤 이 산은 헐벗은 상태로 있었다. 1955년 고 이승만 대통령의 호를 따서 우남공원 이라 명명하고 4,19혁명 이후 다시 용두산 공원으로 명칭이 환원되었다. 일명 부산탑이라 불리우는 용두산 공원 부산타워는 1972년 착공하여 해발 69m 공원 정상에 높이 120m로 이듬해인 1973년 말에 준공되었다. 1997년 12월 시민들의 모금운동을 통해 "부산시민의 종"을 건립하였으며, 매년 제야의종 타종 등 3회에 걸쳐 타종을 한다.
이것이 바로 부산타워예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모양의 타워나 기념비를 별로 안좋아해서 아무 감흥이 없었어요. ㅎㅎ
이런 곳에 오면 마치 학창시절에 엄청 더운데 고생해서 걸어서 여기까지 와서 저거 하나 보고 내려가고 이랬던 기억이 나서 갠적으로는.. 이런 곳은 그냥 그래합니다만..ㅋ
충무공 이순신의 동상도 있더라고요. 이순신 동상은 언제봐도 멋져요. (광화문에 동상이 젤 멋짐)
뒤쪽으로 저희가 돌아와서 앞쪽에 와서 찍어보았어요. 부산시민의 종과 부산타워가 있어요.
용두산 공원에서 내려오는 길에는 골목마다 프리마켓처럼 상점도 있고 골목 구경하는 건 나름 재미졌어요. 에스컬레이터로 올라오시는 분들 보고, 왜 우리는 계단으로 올라와서 생고생을 했나(그래도 배고파져서 나중에 생선구이를 더 맛있게 먹었지만요)싶기도 하고, 내려가는 건 계단으로 내려가야해요.
내려가면 바로 자갈치 시장이예요. 저희는 아침에 40계단도 구경하고, 용두산 공원까지 계단으로 올라가느라 운동도 하고, 용두산 공원에서 바람도 쐬고 처음으로 부산타워도 보고 부산시민의 종도 봤고 했으니 조금은 늦은 아점을 더욱 더 맛있게 먹을 준비가 되었었죠. 저희는 아침에 생선구이를 먹으려고 자갈치 시장을 열심히 돌아다녔습니다 ^^ 그건 다음 포스팅에 할게요.
이상 부산 40계단과 용두산공원 포스팅이었는데요. 제가 이런 곳을 별로 안 좋아라해서 그런지 별 재미는 없었고요. 그래도 의미있는 곳이니까(상징적인 곳이니까) 부산에 와서 꼭 돌아봐야 할 곳을 다 돌고 시간이 남는다면 한 번쯤 둘러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혼자오기엔 재미 없을 것 같고ㅋㅋ, 친구나 애인과 혹은 남편이나 아내와 함께 운동삼아 도란도란 이야기하면서 한바퀴 도시는 것은 추천드립니다 '-'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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