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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기/ 이중섭거리 이중섭미술관과 꽃돼지분식 고기튀김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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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기/ 이중섭거리 이중섭미술관과 꽃돼지분식 고기튀김 맛있어요]


안녕하세요. 지난번 포스팅에 이어 제주 이중섭 거리에서 구경했던 이중섭 미술관! 과, 간단하게 배를 채우러 들어간 근처 고기튀김으로 유명한 꽃돼지분식 간 이야기 써보려고 해요.  고기튀김 또 먹고 싶네요~ 


이중섭 미술관 위치는 아래와 같구요..



꽃돼지분식 위치는 아래와 같아요 (이중섭 미술관과 꽃돼지 분식은 가까워요. 미술관 열심히 관람하시고, 출출한 배를 딱 채우기 좋음)



먼저 이중섭미술관 관람한 이야기부터 할게요. 이중섭거리에서 예쁘고 아기자기한 마켓 구경 신나게 하고, 이중섭 거리까지 날 좋은날 구경하고 거닐다 보니 이중섭 미술관이 보이더라고요. 제주여행 목적이 맛집과 풍경 탐방이라 미술관은 생각지 못했는데, 이중섭의 생가와 이중섭 작품 중 가장 유명한 ' 소'가 미술관 앞에 딱하니 동상으로 있어서 미술관에 들어가고 싶은 생각이 불쑥 들어서 친구와 고민 끝에 들어갔어요.(제주도에서 머무는 시간이 짧았기 때문에 고민했어요.) 입장료는 저렴했어요. (천원이었던 것 같아요. ) 



미술관 벽면에 있었던 이중섭 그림이예요. 게와 물고기가 종종 등장하거든요. 그림을 열심히 그려서 돈을 벌어서 자전거를 사주마, 게와 물고기를 가져다 주겠다 ~ 이런 편지형식이 많거든요. 이중섭에게 아들 둘이 있는데 늘 그리워하며 그런 편지를 썼답니다.. 이중섭에 대해 잘 몰랐는데 이번 미술관 관람으로 그래도 조금은 알게 되었답니다. 이중섭의 미술관에 가장 큰 역할을 미친 것은 단연코 가족이라고 할 수 있어요. 미술관 관람하면서 가슴이 뭉클했던 적은 오랜만인 것 같네요.. 그만큼 추천해요~ 제주도 이중섭 거리 오신다면 미술관도 시간 내서 들러보세요. 후회는 안할 거예요.



내사랑 패밀리 

이중섭 가족이 전쟁이라는 상황 속에서 육로와 해로를 따라 천리 길을 함께 올 수 있었던 것은 혈연공동체의 진득한 사랑의 위대함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중섭에게 가족은 희망이자 곧 삶의 근원이었다. 이중섭이 제주를 떠나 부산, 통영, 서울에서 지낸 삶은 그야말로 실존으로 견디기 어려운 고통의 시간이었다. 그럼에도 꿈과 희망을 놓지 않았던 이중섭의 원동력은 가족을 향한 편지에 기인한 것이다. 이중섭에게 편지는 고통을 이기는 힘이요, 좌절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과도 같은 것이었다. 이중섭 편지에는 마치 그림동화와 같이 편지 곳곳에 그림이 그려져 있다. 이중섭이 독특한 편지 스타일로 가족과 관련 있는 상징적 위트의 그림이다. 이중섭의 편지그림은 편지문 내용을 보조하는 삽화적 요소를 뛰어넘는다. 그래서 때로 이중섭이 편지는 독립적인 작품의 모티프가 되기도 했다. 


모든 작품에서 이중섭이 가족을 느낄 수 있어요..

편지글에서는 직접적인 그리움과 애정이 뚝뚝 묻어나는 누구보다 가족을 사랑했던 이중섭,, 천재적재능이 있었지만 시대의 불운을 타고나 정작 그의 삶은 행복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사실 이중섭만 알겟죠 본인의 삶이 어땠는지는!)


이중섭이 생존했을 당시의 모습이라고 합니다. 턱이 길어 아고리란 별명이 학교다닐 때부터 있었다고 해요. 이남덕여사(이중섭의 부인이) 애칭으로 부리기도 했다는 아고리.. 



이중섭이 일본 문화학원 유학을 마치고 졸업한 다음 당시 연인이었던 야마모토 마사코(이중섭의 부인 한글이름: 이남덕 생존해 계심)에게 보낸 그림엽서는 90여통에 이른다고 한다. 이 엽서는 이중섭이 일본에 있는 동안 보낸 것으로, 글은 없고 그림만 있는 엽서들이다. 당시 야마모토 마사코는 이중섭으로부터 그림만 있는 엽서를 받았지만, 엽서의 대략적 의미를 알고 있었다고 증언한 바 있다. 야마모토 마사코는 1945년 5월 이중섭가 결혼하였다. 이중섭의 부인이 된 야마모코 마사코에게 '이남덕'이라는 한국이름을 붙여주었다. 2017년 현재 만 96세인 이남덕 여사는 도쿄에 거주중이다.   


이남덕 여사가 생존해 있다는 말을 듣고, 까마득한 옛날 사람은 아니구나~ 전쟁 또한 엄청 오래 된 일도 아니구나~라고 생각하니 기분이 이상해졌어요. 사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도 전쟁이 당장 일어난다 해도 이상할게 없으니.. (분단국가 휴전국가의 비참한 현실 ㅠ)



2층에 올라가니 작품 설명해주시는 큐레이터? 분이 계셔서 더 편하고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어요. 그냥 지나칠 작품의 의미 하나하나를 발견할 수 있었어요.



현재도 생존해 계신다는 이중섭의 부인 이남덕여사사진입니다.



이중섭가족의 제주 피난시절

이중섭은 1950년 12월 초 부인과 두 아들, 그리고 형의 아들 이영진 조카를 데리고 월남해 부산에서 약 1개월동안 지내다가 1951년 1월 초순 배를 타고 제주도 서귀포로 피난을 왔다.(제주도 이중섭 생가에서 머물 적) 배에서 내린 이중섭 가족은 눈보라 속을 걷기도 하고 밥에는 소외양간에서 잠을 청하고 3일을 걸어 서귀포에 도착하였다. 이남덕 여사는 당시를 이렇게 회상하였다. 

"아고리와 저는 쇠막에 머물 때 "우리 꼭 예수 같네"라고 말하며 서로 마주보며 웃은 적이 있어요. 서귀포로 향하는 동안 어린아이를 등에 업기도 하고, 손을 잡고 걷는데 날씨가 추워서 힘들었지만, 경치가 아름다워 그나마 위로가 되었어요." "서귀포 시절은 1.4평 정도 방 한 칸에서 네 식구가 피난민 배극과 고구마 등으로 연명하는 생활을 하였지만 지금 생각하면 네 식구가 옹기종기 모여 생활해서 행복했던 시절이었습니다. 아고리와 두 아들은 서로 손을 잡고 자구리 해안에 가서 게를 잡아 놀다가, 그 게를 집에 가져와 반찬으로 삼았습니다. 아고리는 그런 게에게 미안해서 게 그림을 많이 그리게 된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전쟁과 가난의 고난 속에서도 가족과 함께 있어서 행복했던 시절이었던 제주 서귀포 피란시절, 바닷가에서 두 아들과 게를 잡아 놀고 반찬으로 삼아 먹기도 해서 게에게 미안한 마음에 게 그림이 많았다는 점에서 이중섭의 따뜻한 인간미를 엿볼 수 있네요..



2층에 가면 그림도 많지만 (특히 담배 은박지에 그림그린 조그만 그림들도 인상적이었어요.) 편지도 많아요. 편지와 함께 그림을 감상하니 감동이 배로 몰려왔어요. 위의 사진은 이중섭이 아내 이남덕에게 편지는 절절한 로맨스 편지라 찍어보았답니다. 마지막 너무 귀엽네요. '내가 가장 사랑하는 아내 남덕 천사 만세! 만세!'라니 ..ㅎㅎ


이중섭 미술관을 그렇게 정신없이 구경하니 어느덧 출출해졋어요. 나와서 꽃돼지 분식으로 걸어가는 길이예요. 

길을 걷다 왼쪽 편에 보니 엄청 높은 곳에 동사무소? 가 있더라고요. 저기 올라가면 힘들겠다~ 싶어서 찍어보았어요. 


멀리서 부터 보이는 '고기튀김'간판 ~ 고기튀김은 어떤 맛일지 궁금했어요. 이름도 예쁜 꽃돼지 분식,은 간판도 앙증맞고 귀엽네요.



가게 안은 무척이나 아담해요. 젊은 두 부부가 운영하시고요. 그래서 오래된 곳은 아니지만 정성으로 해서 그런지 맛은 만족했어요. 

가격은 생각보다 쫌 나갔어요. 저희는 이따 식사를 할 요량으로 간단히 분식으로 맛만 보자 ~ 해서 들어간 것인데, 적게는 안팔더라고요. 


주방은 오픈형으로 주문을 하면 바로 만들어주세요. 부부가 . 저희는 꽃돼지 고기튀김 (4EA) 1만원 시켰답니다.!



메뉴판이예요. 꽃돼지 분식은? 

제주로 이주해 온 45살 연년생 자녀를 둔 부부가 운영하는 작은 가게랍니다. 오픈 당시, 아이들 방이 딸린 홈 1.7평의 테이크 아웃 전문점으로 시작했으나 고객분들의 권유로 방을 개방하였습니다. 하지만 부부의 건강이 좋지 않아 자주 문을 닫게 되었고, 이에 저희부부는 갑작스런 휴무로 드리는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부득불 1인 1메뉴 외에 주문에 대해서는 포장을 원칙으로 정하였습니다. 이점 진심으로 양해부탁드립니다 ~


라고 써있었어요. 매장 공간이 작아서 1인 1메뉴 이상 시키지 않으면 테이크 아웃이었답니다. 저희도 고기튀김 1만원 어치만 시켰기 때문에 테이크아웃해서 월정리 해변가가서 먹자고 했답니다. ~





고기튀김을 기다리며 의자에 대기 중입니다 ~ 이 때 손님은 일찍 가서 그런지 저희 말고 1가족만 있어서 의자에 잠깐 앉을 수 있었어요. 

벽면에 꽃돼지가 정말 귀엽죠 ? ㅎㅎ


곧 기다리던 고기 튀김이 나왔어요. 서비스로 오징어 튀김도 넣어주셨어요.


튀기자 마자 먹어 본 고기튀김의 맛은~? 정말 굿~ 입니다. 고기튀김을 처음 먹어봤는데, 맛있엇어요~

그런데 진짜 튀기자 마자 먹는게 맛있어요. 부드러운 고기 안에 육즙을 가득 머금고 있어서요~ 월정리 해변가서 꺼내서 먹으려고 했더니  육즙이 빠져나와 바삭한 튀김 옷을 눅눅하게 만들더라고요. 그래서 꼭~ 고기튀김은 튀기자 마자 먹는 걸 추천드립니다~ 오징어 튀김은 괜찮았어요. 오징어인지 문어인지? 모를만큼 크고 오동통하고 그러면서 질기지도 않은 적당히 달달한 오징어 튀김의 맛도 좋았답니다. 그래도 저는 고기튀김!!! 이 제일 맛있었어요. >_<



마지막 사진은 꽃돼지 분식 앞에서 찰칵 ~~~ (저 아님)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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