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초기 증상 입덧시기와, 입덧, 먹덧, 토덧, 먹토덧 증상]
안녕하세요. 임신초기 입덧 증상을 톡톡히 겪고 있는 1人 입니다.
임신 했을 때 친정엄마는 입덧을 거의 하지 않고 임신했어도 몸놀림도 날렵하고 편하게 임신했다고 해서 저도 그런건 유전의 영향이 크니까 별 걱정을 안했는데, 왠걸 저는 입덧이 있더라고요 ㅠ 시어머님도 진짜 입덧 하나도 없으셨다고 했는데, (물론 시어머님과 저는 유전적으로 상관이 없지만) 저는 왜 그런걸까요. 아마 저희 친가쪽(그러니까 친할머니 고모)을 닮지 않았나 싶어요. (고모들 입덧 엄청 심해서 배만 나오고 일상생활이 불가할 정도로 해골이 되었다고..) 구지 유전적인 영향을 찾자면 그쪽인 것 같네요. 무튼, 입덧이 있고 그게 심해지니 두통도 와서 머리 지압하고 그러고 삽니다.
입덧 시작 시기
보통 5주차 부터 시작하게 되는 것 같아요. (임신을 알게 된 후 몇주 후 부터요. ) 전 사실 임신을 알게 된 그 날 (5주차) 저녁 너무 신이 났답니다. 아기가 생긴것은 기쁘기도 하지만 놀람의 감정이었고, 평소 늘 무의식 중에 깔려있는 다이어트에 대한 옥죔에서 벗어나 먹고 싶은 걸 먹어야지 하는 생각예요. 그래서 임신을 알게 된 첫 날 저녁 매콤한~ 비빔면을 해먹었는데, 그날 바로 체하고 토했습니다. ㅠㅠ 그리고 그렇게 속이 안 좋은 증상이 계속 지속 되는 것 같아요. 6주에서 10주 사이까지는 입덧 때문에 꽤나 고생했답니다.
여기서 흔히 말하는 입덧? 토덧? 먹덧? 먹토덧? 이 뭔지 알아볼까요.
- 입덧 : 모든 입덧 증상의 아우르는 말로 표준어죠. 구토와 구역을 말합니다. 이것 때문에 임산부의 삶의 질이 떨어질 수 있고 직장생활에 지장을 주며 병원비 부담으로 인한 경제적 고통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임신 초기엔 입덧 증상이 흔하게 나타나며 의료진 도움을 받으면 증상이 많이 호전됩니다. 입덧 원인은 여러가지가 제시되고 있으나 명확한 것은 없습니다. 임신 중 입덧은 임산부의 70~85%가 느끼는 증상으로 흔한 증상입니다. 전체 임신부의 반이 구역과 구토가 동반되며, 25%는 구역만 있고, 증상이 없는 임산부는 전체의 25%에 불과합니다. 임산부의 80%가 마지막 생리 후 4주에서 7주 사이에 입덧이 시작되고 11~13주가 가장 심하며 대부분 12~14주 정도면 사라지만 이중 10%는 임신 20주까지 계속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임신 중의 구토및 구역은 (입덧) 자기보호기전의 하나로 생각되기도 합니다. 이는 모체나 태아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외부인자(음식이나 식물내의 병원성 비생물 등)로부터 모체와 태아를 보호하기 위한 증상이 발현되는 것이며, 따라서 이러한 입덧은 배아형성이 일어나는 기간 중 가장 심해진다는 것입니다. 또한 입덧을 보인 산모에서 유산율 및 태아 사망률이 낮다는 사실이 이러한 이론을 뒷받침해주고 있습니다.
- 토덧: 대표적으로 흔히 알고 있는 것이예요. 드라마에서도 나오죠 먹으면 토하는 것 냄새만 맡아도 구역질 나고 그래서 먹지도 못하고 심하면 병원 링겔신세를 지는 것입니다.
- 먹덧: 먹덧은 식욕이 좋아서 막 먹기만 하는게 아니라(그러면 좋겠네요.) 이것도 입덧의 일종으로 공복에는 속이 특히 더 안좋고 빈속을 채워야 할 것 같아서 먹으면 속이 울렁거리고 안좋고, 그렇다고 공복이면 그게 더 심해서 또 뭔가를 먹긴 해야 하는 지옥의 뫼비우스 띠 같은 것... 정도로 정의할 수 있겠네요. (사실 입덧을 제외한 단어들은 임산부 사이에 쓰이는 단어들이라 정의 된 뜻은 없습니다. )
- 먹토덧: 먹토덧은 먹덧과 토덧이 같이 오는 거지요. 장난아니겠지요..
저의 경우는?
저는 먹덧 같아요. 임신 이후 안 그래도 좋던 식욕이 폭발한 것을 느낄 수 있엇어요. 특히 입덧 최고조 일 때는 오히려 저는 식욕은 더 좋더라고요. 그런데 먹질 못하니.. 티비를 보고 있으면 먹방만 보고 있는 내 자신을 어느덧 발견하게 되고,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을 할 때에도 평소에 보지도 않던 음식 레시피를 찾아 읽고 있다거나, 유투브 음식 조리 동영상을 보고 앉아있습니다 ㅋㅋㅋ (저도 모르는 사이에) 그리고 먹고 싶은 거는 정말 많이 생기는데,(매콤한 주꾸미 볶음, 소곱창 등등) 정작 먹으려고 하면 속이 안좋아 못 먹고, 용기내서 꾸역꾸역 먹으면 조금 과한느낌만 들어도 바로 구토로 이어지더라고요. 임신초기에 총 구토를 7번 정도 한 것 같아요. (구토 7번 모두 식후예요. 그래서 먹고 싶어도 많이 못 먹겠더라고요. 겁나서요. 먹을때 20분 행복하고 그 뒤 5시간 불행함ㅋㅋ) 그래도 저는 토덧은 아닌 것 같아요. 진짜 토덧인 분들은 정말 토 장난아니게 해서 살이 쫙쫙 빠지는데 저는 살이 조금 올랐거든요.
그리고 정말 냄새에 무척 예민해집니다. 일단 냉장고를 못열겠고요. 지금도 숨 안쉬고 냉장고 엽니다. (흡~ 하고 최대한 빠르시간내에 냉장고 볼일 보고 닫음) 그리고 설거지도 갑자기 못하겠을 때도 많고요. 음식물쓰레기는 당근 남편이 다 버려주고 있습니다. (임신하면 좋은점은 집에서 상전이 됩니다. 다만 불쌍한 남편은 살이 빠지고 일노예가 되어버린다는 ㅠ) 밥솥 열기도 싫고요. 제 옷 세무(가죽냄새) 그런 것도 싫어서 옷도 천으로만 된 거 입고 다니고, 바디샤워 냄새도 싫고, 물도 잘 못먹겠더라고요. 생수의 비릿한 냄새까지 느끼니까요. 그렇다고 다른 차종류도 잘 못 마시겠고요. 그래서 결국 우엉차 먹다가 생수 먹다가 하고 있어요. (왠 유난일까 싶죠. 저도 제 친구들 예전에 이런 이야기하면 정말 그럴까? 예민한가보다~ 했는데, 예.. 제가 지금 그러고 있습니다. )
지금 저는 12주 차인데( 이것은 예약 포스팅이라 발행되는 일자는 16주차쯤 되었겠네요) 이틀 전부터 그래도 쫌 완화 된 것 같아요. 그래도 여전히 입덧증상은 있어요. 먹덧이라 그런지 다른 사람들은 제가 입덧이 없는 줄 알아요. 먹을 때는 맛있게 먹고 구토도 안하니까요. 혼자 24시간 내내 속 메스껍고 머리 아프고 냄새 예민하고 그렇기만 합니다.
입덧 끝나는 시기
위의 입덧 설명에 있듯이 보통 12~14주차 되면 사라진다고 하네요. 소수의 임산부는 임신 20주까지 지속된다고 합니다. 다른 임산부들 이야기 들어보면 16주에 끝나신다는 분들도 있고요. 저도 지금 11주인데 입덧이 조금 완화되었어요.
초기 임산부들 이 입덧의 고통을 묵묵히 긍정적으로 이겨내어 어서 안정기에 접어들어 입덧이 없어지길 바래봅시다.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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