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근교 나들이/ 금산 하늘물빛정원 다녀온 후기예요 쏘쏘 ~]
안녕하세요. 간만에 나들이 다녀온 이야기를 하려고 해요. 임신 이후로 입덧이 심해서 어디 나갈 엄두를 잘 내지 못했는데요. 날씨도 너무 좋고 (비록 미세먼지 때문에 문제지만, 마스크 착용하고 다녀왔어요!) 최근에 데이트를 안한 것 같아서 고민하다가 금산의 하늘물빛정원을 다녀왔습니다. 대전은 생각보다 놀 곳이 별로 없는 재미 없는 동네이죠. 너는 다 좋은데 재미가 없어 = You are Daejeoned!라고 한 우스갯소리고 있듯이요. 30년을 사니까 왠만한 곳은 다 다녀온 것 같은데, 이 하늘물빛정원만은 다녀온 적이 없어서 가게 되었어요. ㅎ 대전 근교에 유명한 곳으로는 옛터나 대청댐 식장산 장태산 휴양림 등이 있는데 다 가보았는데 금산 하늘물빛정원은 어떨까하고 기대를 가지고 슝~ 가게 되었어요.
위치는 아래와 같아요.
외진 곳이라 네비 켜시고 가시는 것이 좋을 거예요.
[금산 하늘물빛정원 예쁜 조경을 볼 수 있는 대전 근교 데이트 코스]
대전 근교라 차 타고 가니 30분 안팎이면 도착하더라고요. 고속도로 타고 지나가는 산 풍경들이 가슴을 탁 트이게 해서 기분이 좋아졌답니다. 주차장도 꽤 넓게 만들어져 있어서 주차도 쉬웠고요. 미세먼지와 사람은 바글바글하여서 마스크 쓰고 돌아다녔어요.
하늘물빛 정원에 대해서 간략히 소개를 해보자면,
머들령 계곡을 흐르다 장산호수가 태어났고, 꽃다지, 산당화, 물 속에 우뚝 선 뚝버들의 수목과 야생화들이 수많은 시간들 속에 피고 또 집니다.
하늘물빛정원에는,
전통참숯가마찜질방, 3초 삼겹 전문식당 머들령, 채식뷔페 채담, 이탈리아 전통화덕피자 고급원두전문 카페더밀, 천연발효빵가게 미스터 통밀, 허브제품 판매샵, 허브족욕카페 , 라이브 광장카페, 머들령호떡, 청정지역로컬푸드 등의 편의시설과 편백나무 힐링 숲, 포토존 등 다양한 문화공간을 만나 볼 수 있는 곳입니다.
힐링엔딩이라는 이벤트도 하고 어린이날 어버이날이 있는 5월이라 그런지 노래공연도 하고 그랬어요. 사람 엄청 많았답니다.
바로 건너편에 즐비해있던 푸드트럭들이예요. 5개정도 있었던 것 같은데 요즘 푸드트럭은 번데기 일반 핫도그와 같은게 아니라 큐브스테이크 뉴욕식 핫도그 누들 등등 다양하게 최신식으로 팔더라고요. 지금생각해보면 휴카페 가서 빵 먹지 말고 푸드트럭에서 큐브스테이크(속이 안 좋아서 못 먹었을 수도 있겠지만)랑 콜라사서 공연 보면서 먹을 걸 하는 생각도 드네요. 야외에서 공연보면서 먹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아서요. (사람은 늘 안가본 길을 후회하죠 ㅎ)
이렇게 식물원같이 꾸며진 곳도 있어요. 사진찍는 공간인데 속도 안 좋고 초췌하여 사진을 찍었는데 왠 막노동꾼같이 나와서 애꿎은 남편을 구박하고 제가 나온 사진을 다 지워버렸다는 ㅋㅋ 포토존이 식물원 입구에 바로 있어서 이 날같이 사람 많은 날이면 포토존에서 사진찍기 쫌 민망한 것도 있어요.
식물원은 좋았어요. 녹색식물들이 정말 가득가득해서 왠지 상쾌하고 정글에 들어온 느낌도 들더라고요. 큰 녹색식물들을 보니 이사온 집에도 내 키보다 더 큰 녹색식물을 가져다 놓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식물원을 따라 끝에 가다보면 허브 매장도 있고 채담이란 한식뷔페도 있었고 유기농 빵집도 있고 카페도 있었던 것 같은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북새통이라 답답해서 빠져나왔답니다!
그리고 여긴 야외예요. 예쁘게 잘 꾸며 놓았죠. 규모는 딱 적당한 것 같아요.
너무 넓지도 않고, 작지도 않고 간단하게 산책 코스로 하기 좋은 곳이예요.
이곳 역시 사람이 너무 많아서 거의 줄서다시피하고 돌아다닌 것 같네요. ㅋ
사람만 없었으면 나름 괜찮을 것 같은 하늘물빛정원이예요.
미세먼지도 있어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돌아다닌 것도 아쉽긴 했지만, 하늘물빛정원은 예뻤답니다.
특히 손자가족과 할머니가 나들이를 와서 할머니가 사진이 취미인 것 같은데 비눗방울을 하며 노는 손자를 찍어주는 모습이 참 인상깊었어요.
하늘물빛정원의 조경 모습이예요. 사람이 없을 때 다시 한 번 가보고 싶네요. ㅎ(사람없을 때, 미세먼지 없을 때)
나를 놀라게 했던 두꺼비 모양의 나무 모습이예요.
정말 나무 위에 올라앉은 두꺼비 같아 보이지 않아요? 동생테 물어봤더니 그냥 나무 같다고.. -_-ㅋㅋ
저는 처음 봤을 때 깜짝 놀랐답니다.
나무 두꺼비 확대샷..ㅋㅋ
그리고 하늘물빛정원 주차하고 들어오면 보이는 카페 '휴' 입니다.
최신식 인테리어와 맛있는 빵과 음료(는 보통)로 무장하고 있는 카페입니다.
우엉차, 핑거루트 차 등 건강차 종류도 팔고요.
빨간~ 구두로 인테리어 한 것이 독특하여 찍어보았답니다. 저 근처에서 먹었답니다. 이뻐서 ㅋㅋ
마침 오늘 새로 나온 신메뉴라는 저 빵(5천얼마 이름은 잊어버렸네요)과 밀크쉐이크(6천원)시켜보았어요. 저는 속이 안 좋아서 많이 먹지 못하므로.. ㅠㅠ(입덧 언제 끝나니)
밀크쉐이크는 그냥 그랬어요. 빵은 맛있었어요! 부드럽고 달달한 하얀 가루(설탕가루인가) 에 폭 둘러쌓여져있는 고소하고 결이 부드러운 오렌지 맛 나는 빵이었답니다.
상콤하고 달콤해서 먹을 만했어요. (그래도 이놈의 입덧때미 빵도 얼마 못 먹었ㅜ)
마지막으로 빵사진 투척하고 이만 마무리 하겠습니다.
하늘물빛정원은요. 기대했던 것 만큼은 아니었어요. 볼거리가 그닥 많지 않은 느낌. 기대한 것보다요. (뭔가 특색이 있거나 그렇지 않았답니다. 맛집을 가본 것도 아니라서 만족 되지 않은 것도 있고요. ) 사람이 많고 미세먼지도 많아서 그리고 제 컨디션이 안좋았던 것도 한 몫 했는지 금새 피로감을 느껴서 돌아오고 싶었어요. 나중에 날 선선해지고 사람 없을 때 족욕카페에서 족욕도 해보고 싶고 천천히 다시 거닐고 싶네요.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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