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0g/일 상

[벚꽃의 계절 /동학사 벚꽃축제 구경가다 / 계룡산 국립공원]

반응형

벚꽃의 계절에 동학사 벚꽃축제 다녀온 후기예요. fear. 계룡산 국립공원, 박정자 삼거리


바야흐로 벚꽃의 계절이예요. 목련은 벌써 화려하게 피고 지었어요. 그래도 벚꽃은 목련보단 꽤 오래 붙어있어서 보기에도 너무 이쁜데요. 

지금은 벌써 떨어지고 연두빛의 새잎들이 벚꽃 옆에 수줍게 머리 내밀고 있네요. 


저번 주 토요일에 동학사에 큰 맘 먹고 다녀왔답니다. (왜 큰 맘을 먹어야하냐면 사람이 많아서요..ㅋ)

저번 주 토요일에는 그래도 지금보단 훨씬 벚꽃이 만개했었어요. 아직 안핀 곳도 있다고 하는데 저번 주 토요일의 박정자 삼거리에서부터 동학사 입구까지 일대는 

벚꽃이 이쁘게 다 피어있었답니다. 



저희부부랑 친한친구 부부랑 (+100일된 아기) 이렇게 해서 총 5명이서 출동했어요. 한 차로 이동했는데요. 예상한대로 너무너무 가는 길이 막혀서 쫌 난감하기도 했답니다. 백일된 아기가 카시트에 오래 앉아있으니 자꾸울어서 달래면서 가는 것도 나름 재미는 있었지만 아기는 힘들었을 거예요. ㅠ

그래서 가다가 조치원쪽으로 거리는 더 길지만 안 막히는 도로로 타고 갔어요. 그래서 그나마 좀 나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계룡산 국립공원 입구 즈음에 도착해서 저희는 주차 걱정은 안했던 것이, 친한 부부 할아버지댁이 여기 산장을 하셔서 산장에 편하게 주차를 할 수 있었어요.


대전에 벚꽃 구경할 때는 사실 동학사 말고도 너무 많아요. 이렇게 산까지 올라오지 않아도, 화폐박물관 쪽 길이나 문지동 쪽이나, 카이스트 , 충남대 등등 곳곳에 벚꽃을 편하게 구경할 곳은 많지만요. 동학사는 아무래도 산에 있어서 색다르고 무엇보다 여기는 먹거리음식이 정말 길게 있고요. 50대 고객(등산 많이들 하시는 나이대)을 주 타겟으로 한 공연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시끄러기도 하지만 재밌기도 해요. 품바 공연이나 트로트 부르고, 정체모를 장구치면서 신나는 노래부르는 분도 계시고, 


이 분도 계셨어요ㅋㅋ 장구치면서 품바공연하시는 분. 이분이 계룡산에서 젤 신나게 노시는 분이라고 .. ㅋㅋㅋ 제 남편도 알더라고염 저는 처음 봄 ^^ 품바여왕 버드리 !!


무튼 여장 남자분이 안치환의 꽃보다 아름다워도 엄청 시끄럽게 부르고 계시고.. 정말 이색적인광경이예요.. ㅎㅎㅎ

그래서 구지 벚꽃! 만 구경하신다고 하시면, 정말 동학사는 별로 추천드리고 싶지 않아요. 일단 사람이 너무너무너무 많고, 그만큼 차도 많아서 (산이라고 공기가 좋을 게 없어요. ) 왜냐하면 벚꽃 구경하는데는 산으로 들어가는게 아니라 박정자 삼거리부터 계룡산 국립공원 초입까지가 피크이기 떄문에 거기는 사람도 많고 차도 많아서 산이라고 공기가 좋다는 느낌을 못받았어요. 오히려 도로 따라 걷느라 매연을 더 맡은 것 같아요. ㅎㅎㅎ

하지만, !!! 동학사가 좋은 점은, 다른 어느 곳보다 동학사만의 특유의 분위기가 있어서죠. 

벚꽃과 이색적인 공연 풍부한 먹거리 다트나 뽑기 같은 재밌는 (약간의 사행성이 있는) 게임들도 할 수 있고, 정말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구경! 도 할 수 있답니다.  대전의 모든 어르신들이 모이는 곳 같아요. 

지나가다 신기해서 찍은 사진이예요. 위의 나무가 관측 표준목이라고해요. 지나가다가 신기해서 찰칵 했어요. 

계룡산 왕벚나무 군락지의 벚꽃 개화시기를 관측하기 위해 관측 표준목이래요. 이 나무의 벚꽃이 피면 대전지방기상청에서 벚꽃 개화했다고 기록하는 것 같아요. ^^

짜잔 ~ 어디서든 볼 수 있는 흔하디 흔한 벚꽃나무 사진입니다. 그래도 봐도 봐도 이쁘죠

요로케 동동주도 팔고요. 막걸리에 파전도 팔고요!(동학사엔 이거 먹으려고 오는 사람들도 많죠. 저도 그 중 한명!!) 군밤도 팔고 옥수수도 팔고 소세지 닭꼬치 등등 모든 길거리 음식들의 총집합 날이었답니다.

그 중에서도 제일 잘 나가는건 도토리묵무침과 해물파전과 동동주 ^^ 캬 산에서 꽃들을 보며 막걸리 한잔에 해물파전은 언제나 행복이죠 ^^

오늘은 다만 사람이 넘나 많아서 사람구경까지 플러스 (시끄러운 거 싫어하시는 분은 쫌 힘들으셨을 수도 있어요)

꽈배기에 도너츠 등등 팔고요. 곳곳에서 트로트나 예전 노래들이 신명나게 흘러나온답니다. 아 그리고 다트 던져서 풍선 터뜨려서 상품받거나, 총 쏴서 인형 넘어뜨린 인형 가져가거나 뽑기 같은 약간의 사행성 게임들도 많았는데요. 그 중 가장 신기했던게 물방개를 선택해서 그 물방개가 가는 쪽의 상품을 가져가는 것 ! 물방개 처음 보고 기겁했어요. 시꺼멓고 동그란 물방개 ~~ 처음봐서 놀랬어요. 그런 신기한 것도 있었답니다.

여기는 계룡산 국립공원 초입 ! 여기까지 오히려 사람들이 많고 저희는 구지 위로 오라가지 않았어요.

곳곳에서 보였던 통돼지 구이 ! 메뉴판에 있었는데 생각보다 비싸기도 하고 속에서 별로 안받을 것 같아서 안시켰어요. 맛있는지 모르겠네용^^

가격이 축제 기간이라 그런지 사악합니다~

인디안? 들의 공연 ~ 터키 아이스크림 (줄것처럼 하고 안주고 하고 장난치는)도 팔고 위에처럼 외쿡인들의공연도 있었답니다.

 

그러다가 배고파서 자리잡게 된 어느 먹거리집 . 저희는 비교적 조용한 곳(사람이 없는 곳에 자리 잡았어요) 100일이 갓 넘은 아기를 데리고 와서 아기가 시끄러운 곳에 가면 생전 처음 듣는 시끄러운 소리에 놀라 자지러지게 울더라고요. 그래서 조용한 곳에 자리 잡았고 해물파전과 도토리묵과 소머리국밥 2개를 시켰답니다.  총 4만6천원!!

그렇게 해서 나온 음식들입니다. 음식들은 다 맛있었어요. 사람이 없는 곳이라 조금 걱정하기도 하였는데 기우였어요. 

도토리묵도 맛깔나게 무쳐주셨고요.


소머리국밥이라고 나왔는데 사실 육개장이랑 비슷한 맛이예요. 고기가 많이 들어가 있진 않았지만 맛있는 육개장 맛이었어요. 속이 안 좋은 저에겐 안성맞춤이었던 육개장.. 아니 소머리국밥!!

그리고 해물파전 !! 해물파전 쪽파를 나란히 놓아서 튀김가루와 해물들과 함께 부쳐버린 해물파전 맛도 기가막혔어요 ^^

벚꽃 과 친한 부부와 아기도 보고 맛있는 것도 먹으니 행복한 기분이었어요. 


이 맛에 동학사 오는 것 같아요. (해물파전 도토리묵 먹고 꽃구경하러 ^^ 꽃구경만 할거면 다른 좋은 곳 많죠)

그리고 또 먹었던 도깨비핫도그 ? 개당 3천원이었떤 것 같은데 그 크기가 어마어마하답니다. 저는 더 이상 배불러서 먹지 못했는데요. 저 빼고 하나씩 다 먹었는데 엄청 배부르다고 했어요. 이거 한끼로 채워도 될 만큼 두번 옷을 입혀서 튀기고 그 위에 설탕과 케찹을 발라주시는 것 같아요. 

이상 동학사 벚꽃 구경 + 먹방 후기 였어용. 


 the end.

반응형